모히칸 스타일의 아이리쉬맨 코너 맥그리거는 UFC에 비정형적인 정형성이라는 형용모순적인 표현을 불러오기에 충분하다. 다시말해 그의 움직임은 분명 정석과는 거리가 있지만 스윗사이언스에는 잘 들어맞는다. 여태껏 그는 상대를 상당히 인상적인 방식으로 피니쉬하고 있다.
Stance
어떤 점에서 그의 스탠스는 마치다와 흡사하다. 등과 허리는 곧게 펴고 어께는 이완되어있으며 사이드 스탠스로 머리와 턱은 그의 어께 너머에 가려져있다. 이러한 자세는 상대의 공격을 방어하는데 특별한 능력을 발휘한다.

맥그리거 스탠스의 또하나 중요한 요소는 다리위치이다. 여기서도 마치다와 유사한 점을 보이는데 업라이트 스타일로 상체를 세우면서도 다리를 넓게 벌리고 중심을 낮게 잡고잇다. 이러한 자세는 파워펀칭에 많은 도움을 준다. 펀치의 파괴력은 힘에 있는 것이아니라. 레버지지가 훨씬 더 중요하다. 전방으로 향하는 모멘텀보다 몸 전체의 푸싱, 풀링, 코어의 회전이 중요하다. 또한 낮은 스탠스가 가지는 펀칭 거리 향상의 우위를 맥그리거는 활용하는 편이다.
The Soft Left Hand
맥그리거의 페이버릿 스킬중 하나는 그의 가볍게 던지는 레프트이다. 맥그리거의 펀칭 파워에 대해 논하기 전에 'soft left'라는 개념에 대해 설명해야할 필요가 있다. 나는 이 기술의 이름을 Johnny Tocco gym의 Luis Monda에게서 전해들었는데. 파워펀치란 레버리지의 활용과 체중이동이 동반되는 펀치를 말한다. 이와 비교하여 이 두 요소를 활용하지 않고 스냅샷처럼 던지는 펀치를 'soft'라 명명한다.
파워펀치는 뒷발에서 앞발로 중심이동을 동반하며, 펀치가 적중하는 순간 다시 뒷발로 체중이 이동하며 펀치를 회수 한다. 이보다 임팩트가 덜 실린 형태의 펀치인 'soft left'는 뒷발에서 앞발로 체중이 이동하며 여기서 시퀀스가 종료된다.


1. 맥그리거가 체중을 전방으로 약간 싣는다.
2. 뒷손 펀치를 낸다. 마치 잽을 낼때와 같이 접혀있던 팔로부터 코어의 회전이 없이 바로 나간다. 준비동작이 거의 없는 뒷손에 상대는 반응하지 못한다.
맥그리거의 펀치를 맞은 상대는 머리가 뒤로 젓혀질 정도로 충격이 있었지만 사실 이러한 펀치는 파워샷에 그리 적합한 펀치는 아니다. 대신 상대의 리듬을 부수는 효과가 있다. 복싱에서도 이러한 테크닉은 많이 활용되는데 메이웨더의 소프트 크로스 라이트도 이중 하나다.

메이웨더의 펀치도 기본적으로 맥그리거의 펀치와 원리가 같다. 의도적으로 파워펀칭의 요소를 배제하면서 사거리의 확장과 스피드를 가져간다. 플로이드는 이러한 테크닉으로 많인이들의 칭송을 받았다. 그의 라이트는 타이밍을 구분해낼 수 없다 - 와인드업 모션이 없다. 고로 언제 펀치가 나올지 예상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테크닉이 기본적으로 스냅성이 아닌 푸싱 펀치임에도 불구하고 이 기술이 효과적이라는 것은 부인하지 못한다.
The Sneaky High Kick
나는 맥그리거의 킥을 좋아한다. 처음에는 굉장히 위험을 감수하는 기술로 보였지만 볼 수록 상대로 하여금 대응하기 까다롭게 만드는 맥그리거의 주력 기술 중하나이사. 아래를 살펴보자.

1. 맥그리거가 앞손을 재며 상대를 펜스로 몰고잇다. 그의 리드풋이 정확히 상대의 센터라인을 향해있다.
2. 기본을 지키면서 상대는 자신이 이탈하려는 방향으로 발을 움직이며 잽을 던진다.
3. 상대가 펀치를 내는 순간 맥그리거의 뒷발 킥이 이미 올라오고 있다. 힐은 상대를 주시하지 않고 펀치를 내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4. 킥이 힐의 안면에 적중하고 힐은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선다.
그의 펀칭 스킬과 유사하게, 그는 킥을내면서 스텝인하는 로드-업 동작을 하지 않는다. 최근 아메리칸 킥복싱에서 유행하는 무릎이 발보다 먼저 올라가는 horizontal or downward arcing kick 보다는 맥그리거는 전통적인 스타일인 vertical kick을 주로 활용한다. 아래 움짤에서 맥그리거는 레프트 펀칭 페인트로 상대를 아웃사이드 슬립으로 반응하도록 하고 킥으로 카운터를 내는 테크닉으로 상대를 피니쉬하낟.

맥그리거의 킥은 코쿠신 가라데의 킥과 많은 유사점을 가진다. 힙이 회전하며 모멘텀을 내지만 무에타이 킥처럼 완전히 허리가 돌아가지 않는다. 피벗 효과를 덜활용한다. 야구배트 휘두르는 것처럼 다리르 뻣는 대신 마치 킥복싱 매치에서 프론트 킥으로 거리르 재는것처럼 그냥 스냅성으로 킥을 낸다. 여기서 중요한점은 땅을 딛고있는 발이 거의 이동하지 않거나 정말 살짝 디딤발만 댄 후 발동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발놀림은 상대로 하여금 상대의 공격 리듬을 파악하기 어렵게 하며 스텝아웃할 타이밍을 잡는 것도 어렵게 한다. 아래 코쿠신 가라데 킥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라. 페티스도 이와 유사한 스킬을 구사한다. 그는 지난 대회에서 조 로존을 이 기술로 잠재운바있다.
Dat Footwork
다른 사우스포 선수들이 아웃사이드 스텝을 이용해 교전에서 이탈하는 것과는 달리 그는 인사이드에서 앵글을 만들어 공격을 선회피한 후 카운터를 내는 것을 즐겨한다. 지금 분석하려는 기술은 아주 자주나오는 기술은 아니지만 그의 풋웍 스킬의 수준을 잘 나타내준다. 힐과의 대전에서 hop-step이라는 인상적인 기술을 보여주었다.


1. 맥그리거가 리드 핸드로 거리를 잰다. 경기 후반부이기때문에 힐은 여태껏 맥그리거의 타격에 움츠러든 것이 명백히 보인다. 뒤로 물러나며 하이가드를 유지하고 있다.
2.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왼손잽 페인트 이후 오른손 오버핸드 빅샷을 날린다. 맥그리거가 이탈하고 거리를 유지한다.
3. 여기서 hop-step이 등장한다. 맥그리거의 리드풋이 뒤로 빠지면서 발이 땅에 닿자마자 리어 풋이 땅에 닿으면서 레프트 스트레이트가 나온다.
이 장면에서 펀치는 빗나갓지만 이 과정에서 풋워크는 놀라운 수준의 것이었다. 이 공격은 맥그리거의 실수라기보다는 힐이 교전을 거부하고 땅에 발을 붙이고 서있었기 때문이다. hop-step의 놀라운 점은 이 기술을 통해서 순식간에 거리와 각을 만들고 펀치를 낼수있다는 점이다. 처음에 뒷발에 실려있던 체중을 앞으로 올기면서 그 추동을 왼쪽 스트레이트 펀치로 연결한다. 동시에 왼쪽으로 돌면서 각을 만든다.

스텝아웃과 hop-step이 결합되면 이 테크닉이 적절하게 수행되었을때 위 움짤과 같은 효과를 낸다. 이는 Ivan Buchinger와의 경기에서 나온 더럽게 멋진 slip and counter 장면이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마치다의 스타일과도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아래 움짤을 보라.
맥그리거는 상대에게 자신의 공격을 적중시킨 후 앵글을 이용해 상대의 포화로부터 이탈하는데 명수이다. 아래 움짤을 보자. 이 경기에서 마커스 브리마지는 끊임없이 맥그리거의 정면을 쫓아 발을 움직이고 있는데, 맥그리거의 풋웍과 펀치의 조합은 맥그리거 머리가 항상 상대의 포격 가능 앵글에서 벗어나도록 하고있다. 맥그리거가 사각으로 이동하면 브리마지가 그를 쫓는 반응시간 동안 맥그리거가 펀치를 꼿아넣는다. 그리고 그 과정이 반복되고 있다.
Conclusion
맥그리거의 특별한점은 그의 섬세한 타격감각이다. 가끔 내는 스피닝 백킥을 제외하면 맥그리건는 그리 화려한 플레이를 선호하는 선수는 아니다. 풋웍을 이용해 단지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상대를 자신을 쫓아다니는데 소비하게하고 이 과정이중요한 순간마다 적절하게 이루어져 이것이 뒤에따라온 파괴적인 카운터샷의 전조가 되게한다. 이것이 맥그리거의 비범함을 가능케한다.
MMA씬에서 우리는 이러한 현상들을 흔히 보게된다. 4 혹은 5개의 무술 중 하나 정도만이 케이지 파이팅에서 살아남는다. 그 살아남은 무술의 테크닉 중 50%정도만이 활용가능하다. 여기 이러한 정형의 틀을 깨는 아주 비범한 파이터들이 있다. 그리고 이런 선수들을 괴물같은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말한다. 만약 당신이 그런 선수가 아니라면. 맥그리거 같이 움직일 생각말아라. 턱은 감추고. 치고 빠지고. 가드는 굳게 올려라.
출처 : Bloody Elb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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