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13일 화요일

Judo Chop: 와이드먼의 타격 능력에 관하여

극히 소수의 선수들만이 앤더슨 실바와 스탠딩 브레이크에서 능력을 겨룰 수 있다. 다른 대부분의 선수와 마찬가지로 와이드먼도 이에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애당초 와이드먼 자신을 포함한 그 누구도 와이드먼이 실바를 타격에서 압도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고, 와이드먼의 강점은 그의 타격이 아닌 월드-클래스 그래플링 스킬에 있다. 와이드먼은 상당히 인상적인 레슬링 커리어를 바탕으로 주요 그래플링 대회에서도 인상적인 승리를 이뤄냈으며 이러한 점은 실바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다.

크리스와이드먼은 그래플러에서 MMA 선수로 진화중이며, 그의 타격도 발전하고 있다. 현재 그는 썩 괜찮은 타격 스킬 셋을 보유하고 있다. 얼마전 뮤뇨즈와의 경기에서 선보였던 카운터 앨보도 그 중 하나이다. 와이드먼도 자신의 타격 능력이 앤더슨과 같은 전문 타격가에는 미치지 못함을 알고 그의 타격을 테이크다운 시도에 대한 셋업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우리는 지금부터 살펴보고자 한다.

레슬링 스탠스와 라이트 핸드

대부분의 레슬링 선수들은 리드풋에 체중을 두고 머리를 센터에 두는 경향이 강하다. 레슬링의 메커니즘에서 이것은 매우 효율적인 선택이다. 크리스의 체중은 리드풋에 걸려있고 이것은 그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거나 방어하는 것을 서포트한다. 와이드먼의 머리는 앞으로 그리고 리드풋 방향으로 향해있고, 따라서 그의 상체와 머리는 상대를 향하고 힙은 상대에게서 멀어지는 스탠스가 만들어진다.

말할 필요도 없이 스트라이킹이 포함된 MMA 게임에서 이것은 최악의 선택이다. 앞발에 체중을 실음으로해서 펀칭파워에 손실을 보게되고 머리를 상대쪽으로 향함으로해서 디펜스에 구멍이 생긴다. 이런 자세는 로이 존스 주니어가 아니고서는 유지가 불가능한 스탠스이다. 스트라이킹 게임과 함께 테이크다운을 가능하게 하는 다른 방법이 존재하며 와이드먼은 이에 매우 능숙하다.

아주 오래전에 MMA 칼럼니스트 잭 슬랙이 ‘차엘 소넨이 타격에서 앤더슨을 능가하는법’에서 분석한 바 있듯, 차엘은 앤더슨 전에서 잽보다는 라이트 핸드를 황용함으로서 이어질 테이크 다운 시도에 대한 셋업을 걸었다. 우리는 아래 분석을 통해 그 테크닉에 대해 세부적으로 분석할 것이며 이 방법을 와이드먼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논할 것이다.

와이드먼의 라이트 핸드에 대해서 살펴보자.

아래 와이드먼의 라이트핸드의 장면을 분석해보자. 2번 사진에서 알 수 있듯 와이드먼이 라이트를 던지고 팔이 쭉 펴지는 순간, 스탠스가 레슬링의 스탠스와 아주 흡사하게 위치함을 알 수 있다. 체중이 뒷발에서 앞발로 이동하며, 머리가 상대의 아웃사이드에 위치하고, 무릎을 굽힘으로 해서 상에서 하로 레벨체인지가 이루어진다.

Right_hand_to_takedown_medium 

1. 시작지점에서 와이드먼은 완전히 타격스탠스를 잡고 있다. 앞손이 상대의 센터라인을 향하고 있으며 발의 위치도 사이드-스탠스를 취하고 잇다.

2. 그가 라이트 핸드로 스텝인하며, 셋업 한다. 여기서 와이드먼의 라이트핸드는 빗나가게 되는데, 타격이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와이드먼은 이어지는 레슬링 게임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포지션을 획득하게 된다. 소위 ‘penetration step’ 이라 불리는 상황인데, 와이드먼의 리드풋이 라울러의 다리 사이를 파고들며, 자신의 힙이 상대의 힙보다 낮은 위치를 점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3. 복싱의 관점에서는 좀 어설프게 여겨질 수 있지만 와이드먼의 레벨체인지는 썩 괜찮게 이루어졌다. 따라서 라울러의 카운터 훅은 허공을 갈랐고, 와이드먼은 좋은 포지션을 가져갔다. 그리고 라울러의 리드레그를 집어올렸다.

4. 와이드먼은 자신의 힙 레벨을 낮춰 라울러를 매트로 데려갈만한 레버리지를 만들었다.

와이드먼과 그의 코치들은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서 펀칭파워를 향상시키고 상대에게 와이드먼으로 하여금 스트라이킹과 레슬링 모두를 적용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움직임이 가져오는 장점 중 하나는 앞에서 언급했던 거리 조절과 레슬링 포지션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는 것 말고도 실제로 와이드먼으로 하여금 라이트핸드를 맞추는 것에까지 이른다. 아무도 소넨이 앤더슨 실바를 바닥으로 떨어뜨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마찬가지로, 와이드먼은 앞발에 체중을 싣는 듯 미끼를 던져 뮤뇨즈의 라이트를 끌어냈고 여기에 맞춰 무자비한 라이트 앨보 카운터로 무뇨즈의 얼굴을 캔버스로 떨어뜨렸다. 아주 멋진 장면이었다.

Elbow_medium 

1. 와이드먼은 무뇨즈의 정면에서 레슬링 스탠스를 취하면서 미끼를 쳤고, 뮤뇨즈는 카운터앨보를 전혀 예상하지 못한채 라이트핸드를 준비하고 있다.

2. 무뇨즈는 자신의 공격을 끌어내 테이크다우운을 얻어내려는 와이드먼의 의도를 파악하고 낮게 숙인 자세로 라이트를 던진다.

3. 그 보다먼저 와이드먼의 앨보가 적중한다. 무뇨즈의 전매 특허인 루핑라이트는 기회를 보지 못했고. 말그대로 그는 얼굴을 와이드먼의 앨보우에 가져다댄 격이 되었다.

4. 자신의 디펜스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을 깨달았을 무렵 무뇨즈는 펀치를 허공에 가르며 캔버스로 쓰려졌다.

클린치 게임과 스크램블스

두 발로 땅을 딛고 서있는 자세지만, 클린치는 그래플링의 한 영역이라 할 수 있다. 와이드먼에게 클린치는 베스트 포지션 중 하나인데, 그는 이 영역에서 화려한 던지기와 트립기술을 구사한다. 또한 이 상황에서 포지션을 차지할만한 기회를 가져가는데, 이는 그라운드에서 일어나는 스크램블링 상황과 매우 흡사하다. 와이드먼은 트랜지션, 스크램블링 시도 등의 교환의 상황에서 서브미션을 잡아내는 것에 매우 능한다. 아래 제시 봉펠트 전에서의 피니쉬를 보자.

Guillotine_medium 

1. 와이드먼은 원거리에서 점핑니를 준비하고 있다

2. 니를 던지면서 거리를 좁혔고 와이드먼의 니가 봉펠트의 복부를 강타하는 후 힙을 낮춰 상대를 컨트롤하려 시도한다.

3. 봉펠트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려하는 순간 와이드먼이 노-암 길로틴 그립을 잡아낸다.

4. 와이드먼이 길로틴 그립을 완성하며 탭을 받아낸다.

와이드먼의 UFC 데뷔전에서도 그의 향상된 그래플링 능력을 볼 수 있다. 그는 타격 공방중에서 서브미션 피니쉬를 노릴 수 있을 정도로 출중한 캐치능력을 가지며, 매우 적은 수의 MMA 선수들만이 이 같이 물흐르듯 이어지는 트렌지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결론

와이드먼이 타격과 그래플링을 결합한 최초의 선수는 아니지만 현재까지도 이 정도 레벨의 스킬을 조합할 수 있는 선수는 매우 드믈다. 특히나 가장 최근 경기인 무뇨즈전의 2라운드 피니쉬는 정말 눈부셨다. 이러한 스킬셋을 가진 선수라면 누구에게라도 심히 위협을 가할 수 있다. 이는 앤더슨 실바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그의 스탠드업 디펜스에 구멍이 있느냐 물으면, 당연히 Yes이다. 그는 상대입장에서 충분히 검토할 수 있을만한 약점들을 가지고 있다. 디펜시브 포지션에서 체중이 뒤로 걸려있는 점, 수세에 몰릴 때 어설픈 방어자세를 취하는 점. 펀치를 왼쪽으로 패링하려는 습관 덕에 헤드킥에 노출되기 쉽다는 점 등.

앤더슨 실바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탠드업 파이터이며, 이러한 약점을 찾아내는 것이 그에게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와이드먼이 자신의 스탠드업 스킬을 시험해 볼 만한 상대로 실바를 고르지는 않았을 터이므로 경기는 아마도 레슬러-스트라이커 싸움의 전형이 될 것이다. 와이드먼 입장에서 이 경기의 승패는 실바를 바텀에 가둘 수 있으냐에 달려있다. 이 전략이 어떻게 수행되는지는 이번주 토요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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