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도 말했듯. 거리 조절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만약 네가 상대와의 거리를 컨트롤할 수 있다면, 너는 어떤 타격이 안면에 닿고 닿지 않을지를 알 수 있으며, 서클링으로 외각으로 빠져나갈 것인지 클린치를 활용할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잇다.
아래 포레스트 그리핀 전에서 나왔던 앤더슨 실바의 피니쉬 무브를 한 번 살펴보자.
먼저 그리핀은 레프트 리드어퍼로 포문을 열고 킥으로 임팩트를 시도했지만 앤더슨 실바를 팔꿈치로 커버하면서 이탈했고, 그리핀은 마지막 킥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스탠딩 브레이크에서 다시금 그리핀이 원거리에서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시도햇고, 이 과정에서 앤더슨 실바가 이탈하면서 그리핀은 자신의 발과 힙보다 머리가 앞으로 나가는 실수를 범하게 된고 이것은 앤더슨 실바가 이탈하면서 던진 라이트 잽에 캐치당하게된다.
앤더슨 실바보다 한 수 아래에 있는 스탠딩 스킬을 가진 선수들을 곧잘 이런 실수를 하게되며, 앤더슨 실바의 이탈하는 풋웍은 정석에서는 거리가 있는 것이지만 우리가 이 결과에 대해서는 왈가왈부할 수 없다. 그는 마치 뒷걸음 치듯이 뒤로 걸으면서 펀치를 날렸고 그리핀이 쓰러지기 전에 이미 완벽한 거리와 펀치 각이 나와있는 상태였다.
속임수 그리고 멘탈 게임
앤더슨 실바가 옥타곤에서 수행하는 것 중 많은 부분은 물리적이라기 보다는 심리적인 것이 많다. 그는 옥타곤에서 16명의 상대를 무너뜨리는 동안 불과 4명에게만 한 라운드 이상을 허용했다. 그의 절대적 무적의 이미지는 그를 상대하는 도전자들에게는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 그들이 옥타곤에 발을 들이는 순간, 앤더슨 실바의 심리전이 시작된다.
스트라이킹 코치들은 항상 가드를 올리란 말을 습관적으로 한다. 보통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에게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들에게있어 손이 턱 및으로 내려온 다는 것은 엉망인 디펜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하지만 앤더슨 실바는 항상 로우 가드를 사용하면서도 관자놀이에 손을 붙이는 하이가드 보다 훨씬 단단한 방어를 자랑한다.
사실, 앤더슨 실바의 로우가드는 잘 정비된 방어시스템 그리고 카운터 타격의 패키지 중 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아래 앤더슨 실바가 오카미 유신을 박살내는 시퀀스를 보자.
오카미가 임팩트를 실을 잽을 던지고 그것을 완벽하게 예상하고 있던 실바는 인사이드로 가볍게 흘려낸다. 다음 잽이 나올 것을 예측한 앤더슨 실바가 라이트 잽 카운터를 위해 손을 허리춤으로 올린다. 스탭인하며 상대의 잽타이밍에 라이트 잽을 던진다. 상대의 잽은 아웃사이드로 슬리핑한다.
이러한 공방을 지켜보면, 앤더슨 실바의 능력치는 참으로 놀랍지 않을 수 없다. 오카미의 잽은 정석적이고 꽤 빠르다. 실바는 이것을 가볍게 피해낸다. 그가 로우 가드를 유지하고 두 번째 잽타이밍에 카운터를 잡아 오카미를 쓰려뜨렸다느 사실은 더욱 놀랍다. MMA 씬에서 앤더슨 실바와 같은 스타일은 운용할 수 있는 선수는 거의 없다.
이 경기에서 오카미는 가드로 둘러쌓이지 않은 앤더슨의 머리를 흔들어야겠다는 강박관념과 같은 것을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이는 앤더슨이 의도한 바이다. 복싱에서 머리를 흔드는 상대를 잡는 법은 머리를 때리지 않는 것이다. 바디나 가슴을 겨냥함으로서 상대의 발을 잡을 수 있다. 반대로 복싱에서 로우 가드를 취하는 것은 상대의 헤드헌팅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킥과 무릎의 존재로 MMA에서 바디샷의 운용률이 떨어지는 만큼 앤더슨의 트릭이 여태 깨지지 않은 것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앤더슨 실바의 약점
앤더슨 실바의 커리어를 지탱한 중요한 줄기 중 하나는 그의 게임 플랜이다. 소넨 전에서 실바는 후반라운드 쯤 그가 소넨의 테이크다운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서브미션 캐치로 방향을 돌으며 비토벨포드를 시야에서 벗어난 프론트킥 공격으로 쓰러뜨렸다. 하지만 앤더슨 실바의 게임플랜이 무너진다면 이는 그 자신에게 핸디캡이 될 수 있다.
앤더슨 실바가 발 붙이고 싸잡는 게임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깨닫기 전부터 이미 실바는 소넨의 테이크다운 시도를 막는데 난관에 부딧쳤다. 테이크다운 시도가 펀치를 적중시키는 것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는 어제자 칼럼인 'Chris Weidman Judo Chop'에서 이미 소개 한바 있다. 이제 우리는 동전의 다른 면을 보게 될 것이다. 아래 두개의 장면에서 차엘이 어떻게 실바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는지 보게 될 것이다.
앤더슨의 힙과 골반이 차엘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리드 핸드, 풋 모두 어디에도 차엘의 센터라인을 향하고 있지도 못하고, 이러한 포지션은 기본적으로 타격에 취약하다.
앤더슨은 손을 쭉 뻣고 차엘을 향해 있는데 이는 그가 타격이 아닌 차엘의 테이크 다운을 극도로 의식한 탓이다.
5라운드에서 앤더슨은 전진압박하는 차엘을 흔들기 위해 온 링을 돌다니고 있다. 레슬러인 차엘이 앤더슨이 여태 상대했던 어떤 상대보다 풋웍이 좋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옥타곤에서 그는 앤더슨에게 다가가면서 아주 부드럽게 상대를 컷오프하고 있었다.
다시한번 앤더슨은 타격 방어를 위한 포지션을 취하지 못했다. 그는 바디 잽을 내기위해 몸을 구부렸고 리드 풋을 축으로 오른쪽으로 피벗한 후 차엘의 레프트 스트레이트를 얻어맞고 만다.
여기서 앤더슨은 차엘의 타격을 예측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디펜스를 위한 포지션도 잡지 못했다. 앤더슨은 댄핸더슨과 오카미 유신과의 대결에서 훨씬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그러나 그들은 차엘 소넨에는 미치지 못하는 레슬링을 가진 이들이다. 와이드먼은 매우 좋은 레슬러이며, 앤더슨은 와이드먼의 테이크다운 시도에 대해 진정으로 걱정해야한다. 앤더슨은 상대의 정면을 보고서서 레슬링을 막아내거나 아니면 얻어맞거나, 혹은 평상시의 복싱트릭을 쓰면서 바텀으로 끌려가거나 하는 선택지가 있을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와이드먼이 차엘과 같이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차엘처럼 엄청난 압박을 내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 하지만 와이드먼의 가능성을 봤을 때 이 경기는 분명 미스매치는 아닐 것이다.
와이드먼은 차엘과 같이 테이크다운에 능한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그에 근접한다. 또한 마이아와 같이 그라운드 게임을 운용하지는 못하지만 그에 근접한다. 매우 강한 힘을 가진 레슬러 그리고 서브미션 스페셜리스트라면 누구도 그를 쉽게 상대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 조합은 앤더슨 실바에게 가장 위험한 경우 이기도하다.
하지만... 상대는 앤더슨 실바이다. 내가 확신하는 것은 내가 그 경기를 보고싶고 이 경기로 어떤 전율이 있을 지를 하루빨리 아는 것을 견딜 수 없다는 것이다.
출처 : Bloody Elbow